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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계열을 top으로 평가하는 해외 주요국들과 달리 유독 한국만 전문직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짜 직업들 중에서도 최고로 꼽는 것이 의사이기 때문에 오늘은 의사가 되는 과정을 의대 입학부터 개원의까지 순서대로 정리해볼까 한다.
의대 입학
여기서부터 이미 어나더 클래스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수재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수재들만 입학 가능한 것이 의대이다.
예과
의대 입학 후 첫 1~2년은 예과 과정이라 부른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의예과인데 이 시기엔 의학의 기초를 쌓기 위해 생물학, 화학, 물리학, 통계학, 의학, 영어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며 교양 수업도 함께 듣는다.
아무래도 예과 시절은 학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의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다고 부르는 기간이다.
본과
학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예과와 본과의 합산 기간이 6년이다. 이 때문에 의예과 기간이 2년이라면 본과 기간은 4년인데 아무튼 본과 과정에 접어들면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등 보다 전문적인 의학 과목을 배우게 되며 4학년 이후엔 대학 병원과 협력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기도 한다.
참고로 실습 기간에는 실제 환자를 진료하기도 하며 의료진과 함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현장 감각을 처음 접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의사 국가시험
의대 6년을 모두 마쳤다면 국시 응시가 가능하다. 국가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통과하면 의사면허가 발급되며 비로소 법적인 의료인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국시라고 해서 어려울 건 없다. 애초에 의대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국시 합격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아니면 시험 난이도는 높은데 애초에 천재들이라 합격률이 높은 걸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의사 국시 합격률은 통상 93~95% 수준이다.
전공의 인턴 기간(1년)
의사 면허 취득 후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1년의 인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턴 기간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과를 돌아가며 근무하고 경험을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전문과를 선택하게 된다.
전공의 레지던트(3~4년)
인턴을 마친 후 지원한 과에 합격하면 레지던트로서 전문 수련을 받게 된다. 과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3~4년이라고 기재했다.
여담이지만 레지던트 시절이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업무 강도도 상당히 높고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시기다. 날고 기는 천재로 살았던 자신감과 자만심은 바닥을 기며 80년대 군생활과 비슷할 정도로 극악의 업무 강도를 견뎌야 한다.
전문의
레지던트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수 있고 시험에 합격하면 드디어 해당 과목의 전문의가 된다.
전문의가 된 이후의 과정은 다양하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고 종합병원에서도 근무할 수 있으며 개인 병원을 여는 개원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의대생부터 의사가 되는 시간을 정리한 것인데 재수 생활을 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의대에 합격한 후 예과, 본과, 국가시험,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시험을 한 방에 패스했다 하더라도 최소 10~11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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