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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기존 Aaa에서 한 단계 떨어뜨린 Aa1으로 강등하며 글로벌 증시의 불안을 야기했다.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디스는 기존에도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꾸준히 표출해 왔다.

 

실제로 등급 전망에도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대놓고 피력하기도 했으며 미국 정부와 의회의 무책임한 지출이 재정 적자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정 지표 악화에 대한 얘기를 꾸준히 언급했었다.

 

아무튼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은 글로벌 신용평가 3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을 모두 잃게 됐다.

미국 신용등급 변화

한국 사람에게는 S&P로 잘 알려진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2011년 8월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 12년 뒤인 23년 8월 1일, 피치 역시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 16일, 무디스가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하며 미국은 108년 만에 최고 신용등급을 모두 잃게 되는 불명예를 얻었는데 문득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된 직후 나스닥은 어떤 흐름을 보여줬는지 궁금해 살펴봤다.

먼저 S&P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던 2011년 8월에는 한 주만에 -8.13%가 빠졌다.

 

현재 나스닥이 19,000pt 수준이니 불과 5 거래일만에 1,500pt가 날아간 셈.

 

참고로 S&P500 지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의 발표 직후 하루 만에 -6.7%가 날아갔다.

 

당시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단계에서 하향 조정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금융 시장이 받는 충격은 상당히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피치가 하향 조정한 23년 8월에는 금융 시장의 충격이 그리 크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하락이 있었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것도 아니었고 여러 기관에서 꾸준히 대비했기 때문에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참고로 그래프상 주봉은 발표 시점으로부터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23년 8월에는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이 나스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5.50%까지 상승한 미국의 기준금리, 고용지표, 불안정한 cpi 지수가 하락의 주범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에 대해 꾸준히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는 점,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낮춘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피치의 강등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 등 그리 놀라운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받는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로 나스닥이 받을 영향이 아니라 미국의 국채 금리나 재정 적자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화에 대해 주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게 장기적으로 봐도 더 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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